나의 이야기

뒤돌아 보며

록원 2018. 12. 21. 09:25
뒤돌아 보며

                             문득           2018년을 보내며
가던 길을 멈춰서서
뒤돌아 봅니다.

꽃이 피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아지랑이 피고
새가 울고 희망에
들떠서 꿈에
부풀던 세월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 세월이 영원할
줄 알았지요,

하지만
행복하던 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알몸으로 서서
살아가기 위해서
애써야 하는
세월이 왔습니다.

태풍도 불고
폭우도 와서
힘들었던 세월이
더 길었습니다.

하지만
간 혹은 나무 그늘
아래서 매미 소리에
화답하는 안온 함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무지개 뜨는 날도
있었습니다.

 

어떤 열매가
열릴까요?

어떤 씨앗을 뿌렸나
더듬어 봅니다.

사랑을 뿌렸을까?
희망을 뿌렸을까?

행복을 뿌렸을까?
보람을 뿌렸을까?

혹여
슬픔을 뿌린 건
아닌 지,

절망을 뿌린 건
아닌 지,

미움을 뿌린 건
아닌 지,

 한해를 보내며
세웠든 이정표를 열어봅니다
 
해마다 거듭되는

후회와 아쉬움 뿐입니다


어이하리! 부족 한대로 마감하고


희망에 넘치는

새해를 준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