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록원 2014. 12. 2. 06:39
고도원의 아침편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첫눈이 오면
누구를 만나고 싶어 서성거린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고 싶은 사람,
단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 정호승의 시《첫눈 오는 날 만나자》중에서 -


* 첫눈! 
그냥 눈이 아닙니다. 
첫눈은 추억입니다. 낭만입니다. 
그리움과 사랑, 보고픔과 고독, 기쁨과 슬픔, 
꿈과 희망이 겨울의 벗은 나무 위에, 땅 위에, 
내 머리와 어깨 위에, 그리고 내 빈 가슴 속에
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눈은 차갑지가 
않습니다. 포근하고 따뜻합니다.
(2001년11월29일자 앙코르 메일)
 
 
- 첫눈 내린 옹달샘(조송희 사진) -

옹달샘 첫눈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