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랑 이야기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를 아시는지요? 어느 분이 보내주신 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건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것 이고,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해 졌으면 하는 것이랍니다. 좋아하면 욕심이 생기고, 사랑하면 그 욕심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죠. 지구가 멸망해서 탈출하는 우주선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은 내 옆자리에 태우고 싶겠죠.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은 내 자리를 주고 싶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좋아해’는 들으면 가슴 설레는 것이고, ‘사랑해’는 들으면 눈물 납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꽃을 꺾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꽃에 물을 줍니다. ‘좋아해’는 웃는 날이 많고, ‘사랑해’는 우는 날이 많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내 곁에 두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그 사람 곁에 있고 싶은 것이랍니다.
좋아하는 것은 감정의 흔들림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영혼의 떨림이라 합니다. ‘좋아해’는 그 사람이 나 없으면 힘들기를 바라는 것이고, ‘사랑해’ 는 그 사람이 나 없어도 행복하길 바라는 것이죠. 좋아할 땐 가슴이 두근두근, 사랑할 땐 가슴이 시큰시큰. 좋아하는 건 앞서 걷고 있는 당신을 뒤 따라가는 것이고, 사랑하는 건 내 걸음을 당신에게 맞춰가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건 내가 그 사람을 포기했을 때 내가 잃어버릴 것은 당신 하나뿐인 것이고, 사랑하는 건 그 사람과 헤어졌을 때 내가 잃어버린 것은 당신을 뺀 나머지 모든 것입니다.
우린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별 못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차이를 확연히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어느 여인의 지극한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화라고 하네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웠지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한 그녀는 한 남자를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 사랑한 사이였기에 혼인을 약속했죠. 그리고 혼인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연락이 되질 않습니다. 하루 이틀 일주일, 결국 무슨 일이 일어 난건지 너무도 걱정되어 그녀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달려간 그녀의 집엔 그녀의 언니가 있더군요.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언니의 차가운 목소리에서 무언가 잘못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라고, 그리고 이젠 그녀를 잊으라고 냉정하게 말합니다. 남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왜?”라는 질문에 싸늘히 돌아오는 한 마디는 동생은 당신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 잊으라고 하는 말 뿐이었습니다.
남자는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그렇게 서로 사랑했는데 그 것이 정녕 거짓 사랑이었다니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말입니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흐른 뒤였죠. 남자는 다른 여인과 혼인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남자의 아내가 아프다고 합니다. 장기이식 수술만이 아내를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네요. 너무도 절망적인 사실에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좋은 소식이 날아 왔습니다. 장기를 기증해 주겠다는 사람이 나왔다고 하네요.
너무도 기뻤습니다. 누구냐고, 어떤 분이냐는 질문에 담당의사는 기증자가 밝히기를 꺼려 누구인지는 알려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마음으로만 감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작게나마 행복을 느끼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회사로 걸려온 급한 전화로 인해 전 집으로 허겁지겁 달려갔습니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 사고가 났는데, 두 눈을 다쳐 실명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유일한 길은 안구이식수술 밖에 없다고 하네요. 자신의 눈으로 아이의 눈을 고쳐 달라는 남자의 말에 의사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법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의 눈을 이식 시킬 수 없다고 합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겨우 여섯 살이데, 지금껏 보아 온 세상보다 보여주고 싶은 세상이 아직은 더 많은 아이인데 어찌해야 하나요?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 죽기 전 남자의 아이에게 눈을 기증했다는군요. 너무도 기뻤습니다. 그 분을 알려고 했지만 병원에선 아내 때와 같이 기증자가 알리길 원치 않는다며 말해 주지 않았습니다. 두 번의 비슷한 상황에 조금은 이상했지만, 아이가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쁜 사실이 그 생각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눈이 완치 되고 한 달여가 지난 후 아내가 남자에게 얘기합니다. 더 이상 숨길수가 없다고 하면서 이름과 집 주소가 담겨져 있는 쪽지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녀였습니다. 이젠 가슴속 한 구석으로 몰아 버린 그녀였습니다. 아내가 얘기 합니다. 자신이 장기를 필요로 할 때 기증한 사람도, 그리고 아이에게 두 눈을 준 사람도 모두 그녀라고 알리려 했지만 알리지 말라고 너무도 간절히 부탁하는 그녀의 바람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숨길수가 없다고, 미안하다고 아내가 남자에게 얘기합니다.
정신이 없었습니다. 미친 듯이 그녀의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녀의 언니가 있더군요. 어떻게 된 일이냐고 미친 듯이 절규하는 남자에게 언젠가 올 줄 알았다며 긴 한숨과 함께 지난 모든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혼인식을 한 달 앞 둔 그녀가 남자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골목을 통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지름길이라 생각한 그녀도 그 곳으로 지나던 중 머리 위에서 내려오는 기계를 피하기 위해, 허리와 고개를 숙이는 순간 허리까지 내려오는 그녀의 긴 생머리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 척추와 머리가죽이 벗겨지는 중상을 입었던 것입니다. 병원에선 다시는 걸을 수 없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머리카락도 다시는 자라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평생을 그런 모습으로 남자를 힘들게 할 수 없어 떠난 것이라고 하네요.
사랑은 이런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렇게 기뻐하며 이세상과 마지막 이별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헌신적인 사랑은 조건이 없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것입니다. 성인(聖人)의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출처:덕화만발 내용일부 편집 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