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에게 죽어서도 잊지 못할 그의 마음에 자리 잡았고 한평생 맴 돌았다. 고 변중석 여사는 종갓집의 큰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시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했다. 화장기 하나 없는 맨 얼굴로 날마다 본사 직원 3백여 명의 점심을 준비했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어떤 경우에도 화내거나 싫은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했을 때도 아무 싫은 내색 없이 자기 자식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부족한 장비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인부들은 밀린 노임을 지급하라며 파업해 일은 거의 중단되었고 모든 돈을 쏟아 부었지만 사채 조달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그녀는 더 이상 돈을 융통하기 어려웠던 정회장에게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했다. 마담은 천하일색에 여전 현재의 대학까지 나온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인이었다. 요정 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말이 청산유수라는 마담도 정회장 앞에서는 얼굴이 빨개지고 말도 잘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번에는 직접 와 달라 서울에 꼭 들러 달라 준비를 좀 많이 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정회장은 편지를 읽고 깜짝 놀랐다. 그 편지는 다름 아닌 유서였다. 꼭 성공하고 앞으로 더 큰일 많이 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좋아했던 정회장을 위해 요정 마담은 계속해서 큰 빚을 내 자금을 댔던 것이다. 정회장은 마담의 장례식을 치르고 장지에 다녀오면서 오인보와 함께 울었다. 다시 일을 시작했다. 사업 실패를 코앞에 두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정회장은 마담이 그를 대신해 죽었다고 생각했다. 긍정적 으로 생각하면 해결할 수 있다라는 교훈을 뼛속 깊이 새기고 살아가게 했다. 경성 지금의 서울에서 발행하는 동아일보를 유일하게 구독하는 집이었다. 이장 집에 가 동아일보를 받아 올 생각만 하면 20리 떨어진 길도 100m 달리기 선수처럼 쏜살같이 달려갈 수 있었다고 한다.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문을 받을 때마다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천사같이 예쁜 그녀의 모습에 소년 정주영은 눈이 부시고 가슴이 울렁거려 얼굴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천사의 손보다 더 곱다고 생각했다. 흙과 이장 집 딸 때문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던 그때 그의 나이는 열일곱 살이었다. 광복 이후 현대건설 간판을 걸고 건설업과 자동차 수리업을 해 꽤 큰돈을 벌었다. 하얀 신사복에 앞이 뾰족한 백구두를 신고 모자도 쓰고 좋은 시계도 찼다. 당시 아주 멋쟁이 같은 모습으로 친구 김영주와 함께 고향에 가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신랑을 소개해주면서 밥을 차려주었지만 정회장은 여전히 그녀가 너무나 예뻐 얼굴도 쳐다보지 못했다. 가슴이 울렁거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식사를 끝냈다. 사랑방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그 여자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후 오랜 세월 첫사랑은 정회장의 가슴속을 떠나지 않았다. 먼저는 국가와 민족의 통일 두 번째는 사랑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부탁을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에서 첫사랑을 데려와 매일 아침 손잡고 걸어서 출근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회장은 가회동에 매물로 나온 전 화신산업 박흥식 사장의 집을 70억원에 매입했다. 가회동 2층에 침실을 마련했고 그날부터 정회장은 가회동에서 기거했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었기에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을 성공시키며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6월28일 판문점을 지나 평양에 갈 수 있었다. 2년 전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통천 이장 집 딸을 수개월간 찾았다. 청진에서 살다가 죽었다는 사실 그 가족을 평양에 데려다 놓았으니 원하면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을 전달했다. 그녀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다. 정회장은 2년 전에만 알았다면 아산병원에 데려가서 고칠 수도 있었을 텐데 마지막 잎사귀가 떨어지는 것을 본 정주영 회장은 이래도 한 세상 있다고 더 오래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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