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가슴이 타고
있다◈
황혼은 그냥 아픕니다 가슴을
열고 말을 꺼내면 눈물이 날까봐 아프다는 말도 못합니다
황혼 사랑 시작도 끝도 말을
하면 온 몸이
먹먹해지고....
한숨으로 잿빛 하늘을 수
놓을까봐 혼자 삯혀야
합니다
당신께 아프다는 그 말조차
힘들어 할까봐 함부로
못하고....
바보처럼 입술을 깨물고 당신과 사랑했음에 감사만
드리렵니다
어쩌다 당신이 떠오르고 그리워지면 잠시 제몸에 열꽃이 피었다가 그 가을 찬서리에 못견뎌
죽었다 하렵니다
황혼 그 사랑 아퍼도 혼자만의 능력으로 가꾸지
못함이 슬프지만
고귀한 당신 어여쁜 당신 잠시
가슴으로 사랑하고 마음으로 키워오며....
입 맞춤의 향기 먹고 당신
안았던 체온의 그 온기로 잠시 내 몸에 돋았다
하렵니다
잠시 한계절의 사랑으로 십년을
가슴앓이 해도 그 이픔조차
사랑하렵니다
견뎌 보겠습니다 당신과의
소중한 사랑 나 혼자
아퍼하렵니다
당신 아퍼하지 마세요 당신
울지 마세요
못견뎌 아픈 어느날에 아무도
모르게 당신도 모르게 보고싶다 말하며 나 홀로 숨어
울겠습니다
가슴으로 그냥 아프다
하렵니다
2020.01.15.(수). 黃昏의紳士/虛心(金埰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