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수잔 앤더슨(Suzanne Anderson)이란
여인이
어느 날
눈 수술을 받다
그만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공군장교였던 남편
마크 앤더슨(Mark Anderson)이
아내의 직장 출퇴근을 늘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후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계속 이럴 수 없으니
내일부터는 혼자 출근해요.”
그 말에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낀 그녀는
이를 악물고 혼자 출‧퇴근을 했습니다.
여러 번 넘어지면서
자신의 신세가 서러워 눈물도 흘렸지만
점차 출퇴근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버스를 탔을 때
운전기사가 무심코 말했습니다.
“부인은 참 좋겠어요.
좋은 남편을 두셔서요.
매일 한결같이 부인을
등 뒤에서 지켜주시네요.”
알고 보니 남편은
매일 아내가 버스를 타면 같이 타서는
뒷자리에 앉으며 아내의 출퇴근길을
말없이 등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때론 넘어져 상처도 입지만,
그때마다 등 뒤에선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 곁에
날 사랑하는 누군가가 떠나지 않고 있기에,
사랑은 없는 게 아니라
보지 못하는 것임을 증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