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아버지의 아들 입니다 (링컨대통령)

록원 2019. 1. 14. 09:32

나는 아버지의 아들 입니다

 

 

 

링컨 대통령의 아버지, 토머스 링컨은

1637년 영국에서 이민 온 직공의 후예로 신발 만드는 직업을 가졌다.

링컨이 대통령에 선출되었을 때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상원의원들은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 높은 학력에 명문 귀족집안 출신이었던 상원의원들은

신발 만드는 집안 출신에다가

제대로 학교도 다니지 못한 링컨 밑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이

여간 불쾌하지 않았던 것이다.

링컨이 단 앞에 서서 막 입을 열려할 때 거만해 보이는 한 상원의원이

일어나 링컨을 향해 말했다.

 

 

“당신이 대통령이 되다니 놀랍소.

그러나 당신의 아버지가 신발 만드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가끔 당신의 아버지가 우리 집에 신발을 만들기 위해 찾아오곤 했소,

이 신발도 바로 당신의 아버지가 만든 것이오.”

말은 마친 상원의원은 조롱하듯이 자기 신발을 내려다보았다.

여기저기서 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러나 링컨은 조용히 서있었다.

키가 훤칠하게 큰 링컨의 몸집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눈엔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것은 부끄러움의 눈물이 아니었다.

링컨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때문에 한동안 잊고 있던 내 아버지의 얼굴이 기억났습니다.

내 아버지는 신발 제조공으로

완벽한 솜씨를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나는 아버지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아버지의 위대함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할 뿐이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많은 귀족들의 신발을 만드셨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 중엔 내 아버지가 만드신 신발을 신으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만약 신발이 불편하다면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기술을 옆에서 보고 배웠기에 조금은 손봐드릴 수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내 아버지가 만드신 신발을 최선을 다해 고쳐드리겠습니다.

물론 제 솜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비교할 수 없습니다만…… .”

 

상원 회의장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가저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