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까운 듯 멀어진 사람들

록원 2018. 9. 20. 11:53








 

 





가까운 듯 멀어진 사람들



만나면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처럼
다정다감한 듯 대하다가
돌아설 때면
낯모를 사람처럼
내숭 떠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좋을 때는 가득한 웃음으로
호들갑을 떨다가
독설에 거품까지 물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싫어집니다.

만나도 또 만나면서
살아가야 할 삶에서
원수져야 할 이유도 없고
욕심부려서 될 일도 아닌데
괜스레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이 미워집니다.


오며 가며 만날 때마다
가벼운 웃음으로 반기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다감한 듯하다가
가장 멀어져 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마음이 무척이나 괴롭습니다.


출처 : 옮겨온 글(智 吟 宋 仲 鏞)
편집 : 신나라

출처:소담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