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당신이 더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록원 2018. 5. 7. 09:42


당신이 더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당신이 더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비가 내릴 때 밤 창가에 풀벌레 울 때 휘영청 달빛이 눈 부실 때 홀로 와인을 마셨을 때
골목길에 가로등 홀로 흐느적일 때 멀리 들창에 불빛이 가물거릴 때 황금빛 은행잎이 비처럼 쏟아질 때 먼 길을 홀로 돌아올 때


 

이런날 당신이 더 보고싶다 꽃이 피고 나비가 날 때 종일 방안에 박혀지낼 때 몸 아파 홀로 약국에 갈 때 혼자 라면을 끓여 먹을 때
머릿속에 새겨진 당신 모습을 생각할 때 커피 향이 감미로울 때 발라드 음악을 들을 때 차가운 침구 속에 몸을 누일 때

 

곁에 있어도 당신이 더 보고 싶다 따스한 당신 품에 안기고 싶어서 고단한 일상사 다 잊고 미친 듯이 차라리 웃고 떠들고 싶어서


죽음 같은 깊은 잠을 자고 싶어서 푸른 초롱처럼 영롱한 별까지 날아가고 싶어서 삶도 때론 별빛임을 절감하고 싶어서 당신과 함께 오직 단둘이서 그렇게. [詩 / 慕恩 최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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