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마음 옛이야기 속 마을에

록원 2018. 3. 28. 09:24
 
내 마음 옛이야기 속 마을에 
깊은 강 하나 있네 
남 모르게 하염없이 그리움이 흐르네 
들국화 강둑길 따라 
해질녘 홀로 마음 없이 걷다가 
꽃잎 하나 저무는 하늘에 높이 던지면 
어느새 나는 추억 속에 잠기네 


들국화 향기 날리는 강둑에 서서 
둘이서 꽃잎 하나씩 멀리 던지면 
저만큼 하늘에서 빙빙 돌다가 
헬리콥터처럼 풀밭 위에 내려앉았지 

꽃잎이 내린 곳에 우리는 함께 앉아 
서쪽 하늘 길게 늘어진 노을을 보다 
마을로 오는 논둑 길을 걸었네 
지금은 그 사람 내 곁에 없어 
내 마음 속 깊은 강엔 그리움만 흐르네 
들국화 꽃 이파리 서쪽 하늘에 던지면 
쓸쓸한 바람이 불어와 
꽃잎마저 멀리 날려보내네 "

Un Fiume Amaro(쓸쓸한 강) - Iva Zanic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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