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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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푸쉬킨(1799~1837)은 러시아에서는 국민작가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푸쉬킨의 '삶'이라는 詩는 이발소에도 걸려 있고,
역전, 여느 거리에도 가장 흔하게 보이고 공책 겉장에도 실려 있다.
책상 머리에 써서 걸어두는 시 중에 단연 으뜸은 이 시이다.
고등학교 1학년때 국어선생님이 읊어 주었던 시도 이 작품이었다.
이른바 '옛이발소 그림'같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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