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노인이 75세,
황 할머니 73세 두 노인이 만난것은
2년전 가을 게이트볼 구장에서 였지요
김 노인이 먼저 게이트볼을 배웠고
황 할머니가 늦게 배웠습니다.
운동 신경이 둔한 황할머니는 배우면서
동료 노인들에게 핀잔을 많이도 받았는데
김 노인은 항상 웃는 낯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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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도와 주었습니다.
그런 사유로 황 할머니는
김 노인에게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김 노인은 혼자 아들에게 얹혀 살고 있었고
황 할머니는 혼자 살고 있는 터였습니다
할머니는
젊어서 공직에 근무한 관계로
연금을 수령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라기보다
의기 투합되어 함께 살기로 했고
김 노인이 황 할머니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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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몇가지를 싸들고 이사를 왔습니다
두노인의 삶은 생기가 솟았고
밥짓고 빨래하는 재미에 새로운 인생을
찾은 것 입니다
박노인이 삽겹살을 사오면
할머니는 상추 소주를 준비했습니다
두노인이 한잔술에 취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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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인생 70년을 얘기하기에 밤이 짧았습니다
봄이면 꽃잔치에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에
가을이면 풍성한 들판을 겨울엔 따뜻한 구둘장이
세월을 잊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김노인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감기려니 하면서 병원엘 찾았는데
그 기침이 한달 넘게 계속되어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진단결과 폐암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김노인 가족들을 제처두고 병간호를 했습니다
좋다는 민간요법 약도 구해서 먹였습니다
그러나
할머니 사랑을 뒤로 한 채 박노인은
눈을 감았습니다
임종하던 순간 김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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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두볼에 뜨거운 눈물이 흘려 내렸습니다
너무도 짧았던 만남...
한 십년 함께 살려 했는데...
언젠가 죽어야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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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노인의 죽음은 믿기질 않았습니다
영구차가 떠나던 날
할머니는 그자리에 쓰러졌습니다
모든 순간이 무너져 내린 것 같았습니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