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도연명) - 잡시(雜時)>
人生無根蔕 :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 :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다 分散逐風轉 :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 : 이것 이미 일상의 몸이 아니다 落地爲兄弟 :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何必骨肉親 : 어찌 꼭 골육이라야 하랴
得歡當作樂 :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斗酒聚比鄰 :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린다네. 盛年不重來 : 한창 시절은 거듭 오지 않고 一日難再晨 :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지 않는다. 及時當勉勵 : 때맞춰 부지런히 힘써야 하니 歲月不待人 :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네.
흘러간 강물과 같이 한번 가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 법이지요. 10대는 저도 모르게 후다닥 지나갔고, 20대에는 사랑에 취해 허겁지겁 보냈습니다. 그리고 30대는 일에 젖어 숨 가쁘게 보냈고, 40대는 세상 것에 미혹되어 시간을 다 빼앗겼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씩 주어진 일생이라는 시간. 그 시간의 발자국에 나는 무엇을 남겼으며,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봅니다
인생을 아무 의미도 없이 낭비했던 일이 많아 아쉬움도 남지만 지난 세월은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중요한 시간은 현재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흘러가 버린 과거에 연연하기보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만이 살아있는 시간이고,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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