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머 한 꼭지

록원 2016. 3. 1. 17:06


유머 한 꼭지

그래도 그 때가 좋았어

중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고딩 누나들이 골목에서 날 불렀다. 순간 놀랐지만 도망 갈 수가 없어 따라 갔더니 그 중에 좀 예쁘장하게 생긴 누나가 돈 좀 있냐고 물었다. 난 없다고 했고 누나들은 무서운 표정으로 날 노려보면서 말했다. 

"너, 뒤져서 나오면 나한테 죽는다."

난 누나들이 무서워서 주머니에 있던 5천원을 내놓자 그 돈을 받은 누나가 가슴을 내밀며 말했다.

"야,  5천 원어치만 만져..."

난 너무 두려운 나머지 누나가 시키는대로 손만 갖다 대었고, 잠시 후 "됐어." 하더니 가 보라고 했다. 난 떨리기는 했지만 아쉬운 생각에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서있었더니 그 누나가 내게 말했다.

"왜? 무슨 할 말 있어?"
그래서 나는 용기를 내어 큰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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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만원 더 있는데요???"

그날 난 누나들에게 뒤지게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