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베토벤의 제 9번 교향곡

록원 2015. 12. 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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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Vqz5H3N3oQ 

 

 

 

한 해를 보내면서 무슨 노래로 독자들과 송년가를 함께 불러볼까 생각하다가 베토벤(1770-1827)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꼽았습니다. 이유는 희망이 필요해서입니다.

 

 

 

 

 

제 9번 교향곡은 베토벤이 작곡한 마지막 교향곡이다. 이 곡은 1818년 작곡하기 시작해서 1824년 완성했다고 한다. 이 곡을 작곡한 시기에 베토벤은 청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였다. 
 

섬세한 소리로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음악가가 청력을 잃었다는 것은 전부를 잃었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마도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절망을 안고 좌절하며 죽음을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곡의 천재는 실러의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여 희망을 노래했고, 매년 한해를 보내는 연말이면 송년의 노래로 우리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실러(1759-1805)라는 독일 청년이 있었다. 정의와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피가 끓던 청년은 독일의 봉건적 전제주의라는 현실에 좌절하고 있었다. 하지만, 청년 실러는 전제 군주제에 대한 반감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85년 “평화, 인류애, 희망”의 가치를 시(詩)로 노래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연의 가슴으로 환희를 마시고, 모든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환희의 장미 핀 오솔길로 간다. 환희여... 수많은 태양들이 무한한 하늘의 궤도를 즐겁게 나르듯 형제들이여...

그대들의 길을 달려라. 영웅이 승리의 길을 달리 듯, 백만 인이여... 서로 껴안으라. 전 세계의 입맞춤을 받으라. 형제여 별 저편에는 사랑하는 주님이 계신다.”

 

베토벤은 희망만 듣는 사람이었고, 실러는 희망만 보는 사람이었지만, 그들의 시대적 현실은 암울했고 어두웠다. 캄캄한 밤하늘에서 그들은 별빛을 보는 사람들이었다.

 중학교 시절 사고로 실명을 하고 곧이어 모친과 누나까지 잃게 된 맹인고아가 있었다. 그러나 대학졸업과 유학이라는 꿈이 있던 청년은 연세대학을 졸업하고 아내와 도미(渡美)하여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가 된 강영우씨는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으며,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 겸 루스벨트 재단 고문으로 7억 명에 가까운 세계 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하였다. 

그는 희망이란 자신이 가진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 놓을 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췌장암 말기판정을 받고 사투를 벌이며 책을 써냈다.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그가 쓴 책에는 다른 장애인들이 어떻게 희망을 붙들고 살았는지 말하고 있다.

 

시각 장애인 핼런켈러는 “ 넘어질 수는 있어도, 멈출 수는 없다 ”, 소아마비인 루스벨트는 “ 다리가 아닌 꿈으로 달려라”, 척추장애를 짊어진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는 “ 슈퍼맨, 휠체어를 타고 날다.” 

 한국인은 10명중 한명이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에서는 두 명 중 한명이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한다.

 

 “돈을 잃으면 적게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아니다. 이 셋을 다 잃고도 희망을 보고, 희망만 들으면 이 셋을 다 회복할 수 있다. 
 

다가 오는 새해는 희망이라는 말을 타고, 꿈으로 가는 여행길을, 행복이라는 친구와 함께 신나게 달려보자. 


흘린 땀은 기쁨으로 닦고, 지치면 희망박물관에 들려서, 만족이라는 기념품도 챙겨보고, 나눔이라는 지팡이를 짚고 또 다시 새 힘을 내보자. 옛 것은 지나갔고, 보라... 새 해가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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