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어느 산골의 외상값

록원 2015. 8. 26. 09:02

 

 

~어느 산골의 외상값~

 

관광객을 상대하며 
살아가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르스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여행객 한 사람이 와서
민박집에 방을 잡았고 20만원의
숙박료를 지불 했습니다.

민박집 주인은 정육점으로
달려가서 그 동안 외상으로 밀려있던

고기값 20만원을 갚았습니다. 

정육점 주인은 세탁소로
달려가서 그 동안 밀려있던

세탁비 20만원을 갚았습니다. 

세탁소 주인은 맥주집으로
달려가서 그 동안 외상으로 마신

맥주값 20만원을 갚았습니다. 

맥주집 주인은 민박집으로
달려가서 빌려 쓴 차용금 20만원을
갚았습니다. 

돈이 순식간에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돌아 
다시 민박집 주인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여행객이 
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20
만원을 돌려 받고 
떠나 버렸습니다. 

돈을 번 사람은 아무도 없고
돈을 쓴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마을에는 
이제 빚진 사람이 
아무도 없어졌습니다

돈은 돌고 돌아야 돈이고
구름은 흘러가야 구름이듯이
사람은 사랑을 해야 
아름답게 보이는 법입니다. 

저하늘에 구름은 바람없이
흘러갈 수 없듯이 말입니다.

 

~~옮겨온 글~~

 

 



 

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햇님달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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