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자물쇠와 열쇠

록원 2015. 2. 10. 20:24
 

        자물쇠와 열쇠 진눈깨비 내리고 몰아친 강추위에 절 대문 자물쇠가 굳게 입을 다물었다. 열쇠를 꽂아서 돌려보아도 묵묵부답! 요지부동! "쾅쾅" 두 손으로 쳐 보기도 하고 가스를 켜서 불로 지져도 보고 더운 물 한바가지를 부어도 대문 자물쇠는 한번 다문 입을 열지 않았다. 단단히 고장이 나버렸다. 절을 돌봐주시는 명안거사님께 부탁해서 자물쇠를 갈아 끼웠다. 새로 장만한 자물쇠는 "찰칵" 소리를 내며 순하게 문이 열렸다. 열쇠 꾸러미에서 묵은 대문열쇠를 분리하고 반지르 윤이나는 새 열쇠를 끼웠다. 엄동 설한에 속절없이 쓰레기통에 던져진 고장난 자물쇠! 열쇠의 운명도 자물쇠를 따라 쓰레기통속에 버려졌다. 201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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