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세상 왔다가는 나그네여

록원 2014. 8. 8. 08:17

 한세상 왔다가는 나그네여 
 

  

 

가져갈 수 없는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있나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다가져가려 하나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 무상한 것

어제의 꽃 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 
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 입고

세상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것들을 다 가져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피 떠나야 할 그 길이라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덮어 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소

 

좋은글중에서

 

  
    
김 영동-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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