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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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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보면 지나가는
바람이었다.
바람이
지나치다
그냥 마른 잎 하나를 떨군
게지.
그대가 거기
서서
나를 불러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늘
그대가 나를 부르는 것 같은
착각에
뒤를
돌아본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못내
쓸쓸하다.
내 이름을 불러줄
사람,
그 사람은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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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그리운
사람
남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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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문득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다.
날마다...
날마다...
시계바늘처럼 돌고 도는 인생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내 곁에서 그 언젠가
그저 스쳐간 바람같은 존재지만
문득 문득 그리운 그대를 생각하면
달려가 보고 싶다는 애절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오로지 기억속에만
살아있는 사람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
문득 문득 보고싶은데
풀꽃향기와 같이 그리운 그대는
이 세상 어느 하늘 아래에 살고 있을까?
출처;사랑.정열.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