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쑥부쟁이 조상님

록원 2018. 3. 2. 16:21

    쑥부쟁이 조상님

    이국화 (본명 李花國) 거둘 사람 없는 줄 눈치로 안 모양 가솔 거느려 제 발로 걸어 나갔다 임대료 걱정 없는 버려진 땅 들길이나 산야에 돌 고르고 흙 골라 널널하게 퍼질러 앉았다 가세 키울 욕망에 새끼들 줄줄이 낳아 두런두런 군시렁 군시렁 저희끼리 아는 말로 한 왕국 이루었다 앉은 터 넓힐 궁리에 게으름도 없었다 외로움엔 혼잣소리 친구 삼았다 나름 화관도 손수 지어 머리에 얹고 푸른 하늘이 손짓해 부르는 날 늴리리야 늴리리야 춤도 잘 췄다 가을바람 불어와 박자 넣으면 판 벌여줄 사람 없어도 스스로 판 벌여 팔 휘젓는다 빙글빙글 돌며 춤췄다 발악 같은 춤이 한도 끝도 없었다 이 나라 어딜 가도 만날 수 있는 비빌 언덕 없어도 살아 남은 억세고 질긴 힘줄들이 산 넘고 물 건너 세계로 뻗어나갔다 이렇게 만든 위대한 민족 위대한 나라 정권야욕자의 붉은 입에 털어넣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모함하여 감방에 쳐넣은 저 무리들과 맞서는 태극기들이여 목숨 다할 때까지 거리에서 살다 거리에서 죽자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할 일이요 영광이리니 쑥부쟁이 목숨처럼 버려져 살면 어떠한가 그것이 내 나라 내 조국 지키는 일이라면.

     

 

3월1일 2시 광화문 태극기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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