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록원 2018. 1. 3. 13:55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또 한 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할 것입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 
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밝은 마음 지니도록 애쓰겠습니다 

때때로 성격과 견해 차이로 

쉽게 친해지지 않는 이들에게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서먹해진 벗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 하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다가서서 해주는 
겸손한 용기가 사랑임을 믿으니까요 

차 한 잔으로, 좋은 책으로, 대화로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연다면 
나를 피했던 이들조차 벗이 될 것입니다 

습관적인 불평의 말이 나오려 할 땐 
의식적으로 고마운 일부터 챙겨보는 
성실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소중한 밑거름이니까요 

감사는 나를 살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 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해 아래 사는 이의 기쁨으로 
다시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다짐합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리하면 나의 삶은 
평범하지만 진주처럼 영롱한 

한 편의 詩가 될 것입니다 

출처 : 이해인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