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이제 서울은 완연한 봄이겠지요?
벗꽃은 이미 다 져버렸나요?
봄의 소리...
언 땅을 헤치고 나오는 연한 싹의 소리를 들으셨나요?
앙상한 가지에 연두색 잎이 피어나는 소리를 들으셨나요?
바람 부는 날... 벗꽃이 흩날리며 지는 소리도 들으셨나요?
천만번 흔들려야 핀다는 꽃이 피는 소리를 듣고 계시나요?
사계절의 구분이 거의 없는 이곳에도
봄이면 어김없이 온갖 꽃이 피고 있어서
집 앞에 피어있는 꽃들도 렌즈에 담고
가까운 식물원에도 가서 온갖 꽃들 사이를 헤메이기도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봄의 소리를 찾아 카메라와 함께 돌아다녔답니다.
꽃 한 송이도 어찌 그리 자기가 피어날 때를 아는지..
자연의 이치는 신비하기만 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 다른 영역에 속한 것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