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비추라 /김득수
사랑의 인연
함박눈 꽃처럼 순박하고
다가갈수록 미소 짓고 세상을
하얗게 수놓았던 눈꽃 사랑
설원 속에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며
매화꽃 향기에
눈꽃은 떨어져 갑니다.
그리운 임
심연의 잠에서 깨어나
아른아른 긴 머리 풀어헤치고
따뜻한 온기로 찾아온 눈부신 사랑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며 노란 개나리꽃으로
곱게 피어납니다,
산 내음이 은은히 풍기고
정겨운 새소리에 계곡의 맑은
물소리는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새순은 햇살에
살포시 고개를 들어 기다리던 임은
그렇게 찾아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