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편집한사진

사진과시

록원 2015. 3. 25. 12:05







꽃에 대한 경배 / 정연복

철 따라
잠시 피었다가 

머잖아 
고분고분 지면서도

사람보다 더
오래오래 사는 꽃

나 죽은 다음에도
수없이 피고 질 꽃 앞에

마음의 옷깃 여미고
경배 드리고 싶다.

피고 지는 
인생 무상(無常)

지고 다시 피는 
부활의 단순한 순리(順理)를 가르치는 

´꽃´이라는 
말없이 깊은 종교

문득, 나는 그 종교의 
신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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